프랑스 남부는 유럽 여행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사랑하는 지역입니다. 니스, 칸, 마르세유는 각각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 지역의 여행방법을 중심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니스 여행 방법
니스는 프랑스 남부를 대표하는 휴양 도시로,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니스 여행의 첫걸음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산책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이 산책로에서는 푸른 바다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구시가지(Vieux Nice)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전통적인 건물과 다양한 상점, 카페가 줄지어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쿠르 살레야(Cours Saleya) 시장’은 꽃, 과일, 향신료, 지역 특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명소로, 오전에 방문하면 더 활기찬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니스에서는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을 중심으로 도시를 둘러보는 것이 좋으며, 광장 주변의 분수와 예술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니스 성채 언덕(Colline du Château)’에 오르면 니스 해안과 올드타운, 마리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스는 트램과 버스 노선이 잘 발달되어 있어 시내 이동이 편리하며, 근교 여행으로 에즈(Eze),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 모나코(Monaco) 등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지역 와인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칸 여행 방법
칸은 매년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도시로, 화려함과 예술적 감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여행 일정에 영화제 기간이 포함된다면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셀럽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은 칸 영화제의 중심 무대이며, 이곳 앞에는 유명 배우들의 핸드프린트가 새겨진 인도(알레 데 에투알)가 있어 영화팬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입니다. ‘라 크루아제트 거리(La Croisette)’는 칸을 대표하는 해안 도로로, 고급 호텔, 명품 브랜드 샵, 미슐랭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어 쇼핑과 미식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산책을 원한다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요트와 푸른 바다를 감상해 보세요. 칸의 구시가지인 ‘르 쉬케(Le Suquet)’ 언덕은 한적하고 정겨운 분위기로,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작은 교회와 박물관,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칸 시내와 항구, 레랑 섬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칸에서는 레랑 섬(Îles de Lérins)으로 향하는 페리를 타고 소풍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생트오노라(Sainte-Honorat) 섬에서는 수도원과 포도밭을 둘러보고 섬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칸은 주변 도시로 이동하기도 용이해 니스, 앙티브(Antibes), 그라스(Grasse) 등과 연계 여행을 계획해도 좋습니다.
마르세유 여행 방법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로, 이국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여행의 시작은 구항구(Vieux-Port)에서 추천합니다. 구항구에는 어시장, 카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으며, 매일 아침 신선한 해산물이 거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활기찬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구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이프 성(Château d’If)’으로 향하는 것도 필수 코스입니다. 이곳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지로, 소설 속 이야기를 떠올리며 성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Notre-Dame de la Garde)’은 마르세유의 랜드마크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시내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대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장식도 인상적입니다. 마르세유는 다문화 도시로서 ‘르 파니에(Le Panier)’ 지역을 산책하며 벽화, 예술작품, 개성 있는 카페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로는 ‘칼랑크 국립공원(Calanques National Park)’ 방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하이킹, 카약, 보트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르세유는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지하철, 버스, 트램으로 시내 및 근교 이동이 편리하며, 아비뇽(Avignon),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까지 기차로도 쉽게 다녀올 수 있어 여행 루트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니스, 칸, 마르세유는 각각 다른 매력과 여행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니스에서는 여유로운 해안 산책과 전통 시장을, 칸에서는 영화와 예술, 쇼핑을, 마르세유에서는 항구의 활기와 다문화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시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일정과 루트를 알맞게 계획한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프랑스 남부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