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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 하얀 도시의 두 얼굴, 매력적인 주요 관광지, 여행의 실전 정보

by Gold Crown 2025. 6. 3.

하산 2세 모스크
하산 2세 모스크

모로코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카사블랑카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하얀 도시라는 이름처럼 아름답고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프리카와 유럽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카사블랑카의 기본 정보, 주요 관광 명소와 매력 포인트, 여행에 필요한 실전 정보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하얀 도시의 두 얼굴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최대 도시이자, 정치적 수도 라바트보다 더 활기차고 국제적인 감성을 지닌 경제, 산업,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도시 이름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White House)’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시내를 걷다 보면 하얀색 석조 건물들과 대서양 햇살이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는 외벽들이 도심 전체를 밝히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미 덕분에 카사블랑카는 ‘하얀 도시’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으며,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깁니다. 카사블랑카는 이슬람 문화와 아프리카적 정체성을 지닌 동시에,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품고 있어 유럽적인 분위기가 도시 전역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발견되는 아르 데코 양식의 프랑스풍 건축물과 세련된 카페, 현대식 쇼핑몰과 고층 빌딩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모로코’의 이미지 – 즉, 사막, 베르베르족의 천막 생활, 전통 시장인 수크(souk)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대성과 전통의 대비는 카사블랑카를 독특하고도 다층적인 도시로 만들어 주며, ‘모로코의 뉴욕’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주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의 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로코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카사블랑카는 산업과 무역, 금융의 중심지로 발돋움했고,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외국 투자자들이 진출해 있는 경제 허브이자 아프리카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유럽과의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무역과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카사블랑카는 다양한 색채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프리카의 리듬, 아랍의 전통, 프랑스의 세련미, 그리고 글로벌한 현대 문화가 공존합니다.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하산 2세 모스크(Mosquée Hassan II)는 이 도시의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대서양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전경을 자랑합니다. 이 모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스크 중 하나로, 비무슬림 관광객도 입장할 수 있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또한, 카사블랑카는 1942년 할리우드 고전 영화 『카사블랑카』의 배경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영화 자체는 이 도시가 아닌 미국에서 촬영되었지만, 그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이미지 덕분에 전 세계인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도시’로 남게 되었고, 그 덕분에 영화 팬들과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여행지입니다. 이처럼 카사블랑카는 전통과 현대, 이슬람과 유럽, 산업과 낭만이 공존하는 복합적이고 세련된 도시입니다. 모로코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문화적 충격 없이 서서히 이국적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도입부’ 같은 역할을 하며, 여행의 문을 여는 데 완벽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주요 관광지와 카사블랑카의 매력 포인트

카사블랑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입니다. 이 모스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바다 위에 지어진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드물게 비무슬림도 내부 관람이 가능한 모스크로,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 투어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천연 대리석과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정교한 무늬, 고요한 바다와 어우러진 건축미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 외에도 코르니쉬 해변 거리(La Corniche)는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해변을 따라 자리 잡은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호텔들이 이어지며, 저녁 무렵이면 황금빛 석양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가족들과 연인들이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구 시가지(Old Medina)는 카사블랑카의 전통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좁고 미로 같은 골목길 사이로 전통 수공예품 상점과 향신료, 천, 가죽 제품을 파는 시장들이 이어집니다. 다른 도시의 구 시가지보다는 규모가 작고 덜 복잡하지만, 그만큼 여행자가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함마드 5세 광장(Place Mohammed V) 주변은 카사블랑카의 현대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곳으로, 모로코의 행정 기관과 금융 중심지가 밀집한 곳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로변에는 아르 데코 양식의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호텔들이 어우러져 있어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느낌을 줍니다. 빌라 데 아르(Villa des Arts)는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모로코 예술가들의 다양한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식 건축 양식과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카사블랑카를 더욱 편하게 즐기기 위한 실전 정보

카사블랑카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항공편과 입국 요건입니다.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모로코 9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대체로 유럽 주요 도시(파리, 프랑크푸르트, 이스탄불 등)를 경유하여 카사블랑카 무함마드 5세 국제공항(CMN)에 도착하게 됩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30km 거리로, 기차, 공항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교통수단으로는 시내를 연결하는 트램(Tramway)이 잘 발달되어 있어 저렴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빨간색 ‘프티 택시’는 시내용이고, 하얀색 ‘그랑 택시’는 장거리용입니다. 요금 협상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출발 전 가격을 확인하거나 미터기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Careem 같은 차량 호출 앱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시기와 날씨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카사블랑카는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어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온화하고 비가 내리는 날이 있습니다. 여행 최적기는 3~5월의 봄, 혹은 9~11월의 가을입니다. 그렇지만 여름이라도 대서양 바람이 불어서 덥지만 견딜 만합니다. 겨울은 기온은 낮지 않지만 우기이기 때문에 우산을 꼭 챙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지에서는 프랑스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숫자 정도는 프랑스어로 익혀두면 유용합니다.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기는 하지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있으니 사람 많은 장소에서는 소지품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전은 공항이나 시내 은행, 환전소에서 가능하며, 큰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는 신용카드 사용도 비교적 원활합니다.